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지역 내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의 신속한 대면치료를 위한 이송수단인 ‘랑랑카’ 운영을 29일부터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재택치료자 중 병원 진료가 필요할 시 구급차 이용이 가능하지만, 진료 후 자택으로 이송이 불가해 귀가를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있었다.
중랑구는 이를 고려해 29일 서울의료원 코로나 외래진료센터 개소 일정에 맞춰 승합차 2대를 마련, 본인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어려운 지역 재택치료자의 이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내 개인차량 이동이 어려운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한 랑랑카는 앞좌석과 뒷좌석을 오염존과 클린존으로 구역을 나눠 분리해 운영된다. 모든 직원은 레벨 D 방호복을 착용 후 앞좌석에 앉으며 대상자는 뒷좌석을 이용해 이송된다. 운전요원 1명만 동행하며 필요하면 재택치료 담당자가 함께 탄다.
내부에는 산소탱크와 산소마스크 키트, 휴대용 심장충격기, 산소포화도 측정기, 혈압계, 체온계 등의 장치가 설치돼있으며 개인보호구세트와 각종 방역물품도 구비돼 있다.
구는 이번 랑랑카 운영으로 대면진료가 필요한 재택치료자를 신속하게 이송해 주민들의 증상 악화를 막고 대면진료 시 있었던 이송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의료원 코로나 외래진료센터 개소에 맞춰 재택치료를 하는 주민들의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랑랑카를 운영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신속하고 원활한 진료를 위해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갖춰 발 빠르게 대응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