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통화로 소화기 사용법 설명’…큰 불 막은 소방관

입력 2021-12-31 04:10
화재현장 영상통화 장면(영상통화 캡처). 연합뉴스(충북도소방본부 제공)

119종합상황실 직원이 영상통화로 소화기 사용법을 안내해 아파트 화재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3시 48분 청주시 서원구 분평동의 아파트 가스레인지에서 불이 났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는 보호자가 집을 비운 사이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매가 라면을 끓여 먹다가 발생했다. 중학생 언니의 신고를 받은 소방대원은 아파트 위치를 파악하고 소방인력을 출동시과 동시에 신고자와 영상통화를 하며 차분히 소화기 사용 방법을 안내했다.

원격으로 소화기 사용법을 안내받은 자매는 소방대원의 지시대로 잘 대처했고 다행히 불은 더 번지지 않고 초기 진화됐다.

앞서 지난 10월에도 제천의 한 아파트 화재 신고를 받은 119 상황실 대원이 신고자와 영상통화로 소화기 사용을 도와 전기오븐에 붙은 불을 끄기도 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화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하면 대형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