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0일 경찰이 24시간 영업을 한 자영업 매장을 압수수색을 한 것에 대해 “대장동 게이트는 제대로 수사도 못 하면서 국민만 만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방역 수칙을 어긴 것은 잘못한 일이지만 오죽하면 그랬겠느냐”며 “압수수색까지 해가며 국민을 겁박해서는 안 된다. 제대로 된 보상도 없이, 눈덩이처럼 쌓이는 적자를 감수하다가 폐업으로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상처와 눈물이 보이지 않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는 “얼마든지 업주의 자발적 협조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무리하게 압수수색까지 했다”면서 “이렇게까지 대응하는 것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 명백한 공권력 남용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경찰의 압수수색은 굉장히 이례적이고도 무섭기까지 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비도 없이 위드 코로나 서두르다가 코로나19가 확산되니 다시 거리두기 강화로 돌아갔으니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부가 과연 압수수색까지 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정치 방역에 대한 국민 불만을 억누르려고 경찰력 함부로 행사하지 말고, 정작 정부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라. 어디 무서워서 살겠냐”고 질타했다.
앞서 차승훈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겐 한없이 가혹한 문재인 정권은 누구를 위한 정부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발 살려달라고, 더이상은 버틸 수 없다며 항의의 뜻을 표시한 자영업자에게 일사천리로 가혹한 잣대를 들이미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정부의 지침을 어기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대국민 협박”이라며 “자영업자들의 분노를 어떻게든 힘으로 억눌러보려는 본보기 처벌”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인천 연수구의 한 카페는 지난 18~20일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 조치를 어기고 연수구 본점과 직영점 등 2곳을 24시간 운영했다. 이에 연수구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을 했고, 경찰은 29일 해당 카페 본점과 직영점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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