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은마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적용 안해”

입력 2021-12-30 16:49
지난 9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일대 모습. 뉴시스

서울시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에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여의도·압구정 지구단위계획은 내년으로 연기됐다.

김성보 주택정책실장은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마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필요성이 없다”며 “(정비) 계획안이 다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은마아파트는 이미 정비계획을 심의 중인만큼 신속통합기획이 필요 없다는 취지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계획 수립단계부터 서울시가 참여하는 대신 심의 기간을 줄여주는 사업이다.

김 실장은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한 주요 아파트 재건축 단지는 여의도 한양, 고덕 현대, 송파 한양2차, 구로 우신빌라, 여의도 시범, 대치 미도, 잠실 장미 1·2·3차 등 총 18개라고 밝혔다.


그는 여의도와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결정 여부에 대해선 “올해 안에 결정할 것처럼 했는데 못 한 것은 송구스럽다”면서도 “부동산 안정화를 위해서 신중해야 한다. 신속통합기획을 완료하면서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도 결정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개발과 관련, 지역별 안배 대신 낙후된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할 수 있냐는 질문엔 “첫 공모라서 형평성 있게 하려다 보니 구별로 1곳씩 배정했다”며 “(낙후 지역 우선 배정은)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신속통합기획 공모 일정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면서도 일단 9월 공모·연말 발표 일정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최종 후보지에서 탈락한 지역에 대해선 지분 쪼개기 등 투기성 거래(광진구·강남구)와 주민반대·사업성(중구) 등이 탈락의 주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