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서 지속적으로 개를 훔치고 다니던 10대 소년 일당이 붙잡혔다.
27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7~18살 소년 4명으로 구성된 일당이 함께 몰려다니며 두 달 동안 1200마리 이상의 개를 훔쳤다. 이들의 범행 모습은 근처에 있던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지난 3일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지나가던 소년 4명은 개를 발견하고서는 그 옆에 멈춰섰다. 평소 후추 스프레이와 전기충격기를 소지하고 다녔던 이들은 전기충격기를 쏴 개를 기절시켜 오토바이에 들고 타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소년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데 걸린 시간은 단 30초였다.
심지어 이들은 개의 주인이 버젓이 옆에 있었음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붙잡힌 소년들은 지난 3일에만 총 10여마리의 개를 훔쳤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은 “지난 두 달 동안 4명의 십대들이 1200마리 이상의 개를 반복적으로 훔쳤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소년들은 주로 오전 4시에서 7시까지 이른 아침 시간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훔친 개들을 도살장에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을 대상으로 추가조사를 진행 중이며 소년들은 절도 혐의로 기소될 예정이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는 베트남이 연간 약 500만 마리의 식용 개를 소비하는 국가라고 전했다. 연간 약 2000만 마리의 식용 개를 소비하는 중국 바로 다음인 셈이다. 베트남서 유통되는 식용 개 대부분은 누군가가 훔친 뒤 소규모 도살장에 팔아넘긴 개들이라고 매체는 보도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