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민 “‘해피 뉴 이어’로 원래 일상의 따뜻함, 밝은 기운을 주고 싶다”

입력 2021-12-30 16:20

배우 한지민이 영화 ‘해피 뉴 이어’에서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진’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왔다. 15년간 짝사랑한 ‘남사친’이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애틋한 감정도 완벽하게 표현했다.

한지민은 30일 기자들과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심적으로 많이 힘들게 한 해를 시작했는데 감사하게도 ‘해피 뉴 이어’를 만나서 빛이 있는 곳으로 나올 수 있었다”며 “‘소진’은 밝게 (연기)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영화가 나갈 쯤에는 우리가 어느 정도 일상을 되찾아가는 시기가 아닐까, 우리 모두 다시 행복한 일상 되찾자 하는 느낌으로 영화를 촬영하고 기대했다”며 “우리가 그리워하고 있는 원래 일상의 따뜻함, 밝은 기운을 영화를 통해 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소진’의 섬세한 표정 연기가 눈에 띄었다는 평가에 대해 “대화할 때 표정이 많은 편이다”며 “(엔딩에서) ‘소진’이 짝사랑하던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주고 쓸쓸하다는 묘한 감정이 있었는데 새롭게 다가오는 맞선남 ‘진호(이진욱)’의 마음에 설레면서 희망찬 표정도 담으려 했다”고 전했다. 극 중 키보드 연주 신을 위해 연습도 많이 했다고 한다. 한지민은 “원래 목소리까지 담으려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준비한 만큼 못 보여줘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해피 뉴 이어’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은 부분으로 ‘재용(강하늘)’의 이야기를 꼽았다. 한지민은 “누구에게나 힘든 시기가 있을 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한 사람만 있어도 극한 상황에 치닫는 감정까진 가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모닝콜로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질문 하나 던짐으로써 재용이가 내일을 맞이할 힘을 주는 것 같아서 큰 위로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