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수산식품 명인으로 경북 경주시 감포읍 김명수 종합식품의 김헌목 대표(멸치 액젓· 제10호·사진)가 선정됐다.
지난 1999년부터 시행된 대한민국수산식품 명인은 전통 방식의 수산물 가공 기능을 보유한 사람을 지정해 왔다. 시행 첫해 전라남도 영암의 김광자 씨가 숭어 ‘어란’으로 제1호 명인이 된 이래 지금까지 8명만 지정됐다.
경북도는 올해 명인은 지난 4월 공고를 시작해 7월 각 시·도로부터 후보 6명을 추천 받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후보자들이 보유한 기능의 전통성, 계승 및 보호 가치, 산업성 및 윤리성 등을 심사한 후 중앙 수산업·어촌정책심의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경북 최초로 지정된 제10호 김 명인은 4대에 걸쳐 멸치 어장과 멸치 액젓 등 전통 방식의 젓갈 제조업을 이어오고 있다. 김 명인은 1996년(당시 22세)부터 부친으로부터 멸치 액젓 제조 기술을 전수 받아 왔다.
김 명인이 사용하는 염해법은 조선시대의 산림 경제, 증보산림경제, 음식디미방 등에 소개된 전통적인 젓갈 제조 방법으로 소금 만을 사용해 멸치를 상온에서 5∼6개월 동안 숙성시켜 멸치 액젓으로 가공한다.
수산 식품 명인으로 지정되면 제품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수산식품명인’ 표시를 할 수 있고, 제품 전시·홍보와 박람회 참가, 체험 교육 등에서 다양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에 경북지역 최초로 명인이 나온 것은 지역 수산 식품의 우수성이 입증된 결과”라며 “앞으로 전통 수산 식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이를 널리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