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금진‧심곡에 1조5000억원 투자…친환경 관광단지 만든다

입력 2021-12-30 13:06

강원도 강릉시 금진‧심곡 해안단구 지역이 체류형‧친환경 관광단지(조감도)로 탈바꿈한다.

강릉시는 오는 1월 3일 시청상황실에서 태영건설 컨소시엄과 사격장 이전 및 남부권(금진리·심곡리 일원)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협약(MOA)을 체결한다.

앞서 시는 지난달 금진·심곡 해안단구 지역을 관광단지로 조성하기 위한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태영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협약에 따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2028년까지 옥계면 금진리 일원의 기존 사격장 부지와 강동면 심곡리 일원 276만㎡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체류형·친환경 관광단지를 개발한다.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바다 공연장, 에코돔 식물원과 야외 키즈파크 등이 조성된다.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하기 위한 호텔과 리조트를 비롯해 골프장도 들어선다.

금진·심곡지구 해안가는 동해안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해안 단구지역이어서 개발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나 육군 23사단 사격장이 위치해 관광지로 개발할 수 없었다.

이에 시는 국방부에 사격장 이전 가능 여부를 타진했고, 지난 5월 부대를 이전하기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육군은 내륙에 부지를 마련한 뒤 2025년까지 사격장을 이전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사격장 이전을 위한 토지매입 절차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관광개발사업도 추진된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태영건설을 대표 출자자로 해 출자금 500억원 규모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농수산물 우선 사용, 지역 주민 우선채용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10%를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지역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그동안 사격장 이전 합의각서 체결과 민간사업자 공모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며 “젊고 활력있는 강릉을 만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