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자대결 구도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11% 포인트 앞서 두 자릿수 격차가 난다는 여론조사가 30일 나왔다. ‘정권 안정론’에 앞서던 ‘정권 심판론’도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윤석열 두 자릿수 격차 따돌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39%, 윤 후보는 28%를 차지했다.지난주(23일) 대비 이 후보는 4% 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1% 포인트 하락했다. 그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6% 포인트에서 11% 포인트로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6%, 심상정 정의당 후보 5% 순이었다. 없다, 무응답 등의 답변 비율은 19%로 조사됐다.
대선 당선 전망은 이 후보 46%, 윤 후보 30%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당선 전망은 12월 1주 37%에서 12월 5주 46%로 11% 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의 당선 전망은 같은 기간 36%에서 30%로 6% 포인트 하락했다. 당선 전망은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선거 분위기나 주변 사람들 반응을 볼 때 당선될 것 같은 후보’에 대한 답변에 따른 것이다.
대선 후보 지지 강조는 ‘계속 지지할 것이다’는 답변이 70%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이들은 29%로 집계됐다. 대선 후보 계속 지지 여부는 지난 8월 4주 54%, 11월 2주 65%, 12월 5주 70%로 점차 공고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은 지난 8월 4주 45%에서 12월 5주 29%로 크게 떨어졌다.
정권 안정론, 심판론 역전
대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정권 안정론은 정권 심판론을 앞질렀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45%,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40%로 나타났다.
정권 심판론은 12월 2주 46%로 정권 안정론(42%)보다 높았고, 12월 4주에는 둘 다 42%로 동률을 차지했다. 12월 5주에 들어서 국정 안정론은 전주보다 3% 포인트 상승한 45%, 정권 심판론은 동기 대비 2% 포인트 하락한 40%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8.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