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39% 윤석열 28%…‘정권심판론’도 뒤집혔다

입력 2021-12-30 12:09 수정 2021-12-30 13:3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 참석해 함께 앉아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자대결 구도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11% 포인트 앞서 두 자릿수 격차가 난다는 여론조사가 30일 나왔다. ‘정권 안정론’에 앞서던 ‘정권 심판론’도 뒤집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윤석열 두 자릿수 격차 따돌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39%, 윤 후보는 28%를 차지했다.

12월 5주차 전국지표조사 결과

지난주(23일) 대비 이 후보는 4% 포인트 상승했고, 윤 후보는 1% 포인트 하락했다. 그에 따라 두 후보 간 격차는 6% 포인트에서 11% 포인트로 벌어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6%, 심상정 정의당 후보 5% 순이었다. 없다, 무응답 등의 답변 비율은 19%로 조사됐다.

대선 당선 전망은 이 후보 46%, 윤 후보 30%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당선 전망은 12월 1주 37%에서 12월 5주 46%로 11% 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의 당선 전망은 같은 기간 36%에서 30%로 6% 포인트 하락했다. 당선 전망은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선거 분위기나 주변 사람들 반응을 볼 때 당선될 것 같은 후보’에 대한 답변에 따른 것이다.

대선 후보 지지 강조는 ‘계속 지지할 것이다’는 답변이 70%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이들은 29%로 집계됐다. 대선 후보 계속 지지 여부는 지난 8월 4주 54%, 11월 2주 65%, 12월 5주 70%로 점차 공고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답변은 지난 8월 4주 45%에서 12월 5주 29%로 크게 떨어졌다.

정권 안정론, 심판론 역전
12월 5주차 전국지표조사 결과

대선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정권 안정론은 정권 심판론을 앞질렀다.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응답은 45%,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 후보에게 투표해야 한다’는 40%로 나타났다.

정권 심판론은 12월 2주 46%로 정권 안정론(42%)보다 높았고, 12월 4주에는 둘 다 42%로 동률을 차지했다. 12월 5주에 들어서 국정 안정론은 전주보다 3% 포인트 상승한 45%, 정권 심판론은 동기 대비 2% 포인트 하락한 40%로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28.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