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준석과 갈등? 각자 잘하면 돼…선대위 쇄신 없다”

입력 2021-12-30 11:55 수정 2021-12-30 13:2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설에 관해 “제 입장에서 보면 대표와 갈등이라고 할 것도 없다. 당대표는 당대표의 역할을 하고, 후보는 후보 할 일을 각자 잘 수행하면 된다”고 잘라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와의 갈등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계속해서 주장해 온 ‘매머드’ 선대위 개편에 관해선 “쇄신 계획은 없다. 선대위는 절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하락 추세인 지지율과 관련해 “지지율은 쳐다보지 않는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당내 경선을 치른 후 선거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 가능성에 대해 윤 후보는 “저야 오시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소통을 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크게 환영하는 입장이고 조금 더 일찍 나오셨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빠른 쾌유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해서도 “빨리 석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을 모욕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의 주인이라는 논란에 대해서는 “혜경궁 김씨는 누구인지 모른다. 관심도 없고, 판단할 수 있는 사전 지식이 없다”고 일축했다.

민주당이 강하게 주장하는 대선 후보 토론회 확대에 대해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토론회는 3번 했고, 바이든과 트럼프는 2번 했다. 토론회는 지금(3회)으로도 충분하다. 알권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정말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대장동(게이트)”이라고 주장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