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전국 최초 ‘K-스마트’ 119안전센터 문 열어

입력 2021-12-30 11:31
ICT를 적용한 전국 최초 'K-스마트' 119안전센터인 대구 동부소방서 안심119안전센터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전국 최초 ‘K-스마트’ 119안전센터가 문을 열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미래형 119안전센터 운영 성과 분석을 통해 얻은 결과를 대구지역 모든 소방시설에 적용할 방침이다.

3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동부소방서 안심119안전센터가 전날 개소식을 열고 새 시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안심119안전센터는 1983년 동부소방서 안심소방파출소로 시작해 40년 가까이 지역 주민 안전을 책임진 소방시설이다. 안심지역이 발전하면서 근무 인원과 소방장비가 증가했지만 시설이 협소해 근무환경이 열악했다. 이에 지난 4월부터 8개월 동안 재건축 공사를 진행해 3층(연면적 966㎡) 규모의 새 시설을 완성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새 119안전센터가 ICT 적용 등 미래 소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동부터 복귀까지 실시간 교통상황과 안전운행에 필요한 메시지를 차량 내 내비게이션(단말기)에 전달하는 ‘Slow-stop 경보시스템’ 등 전국 최초 시스템을 구축해 소방관들의 효율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했다.

119센터를 지나가는 보행자들이 소방차 출동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출동지령과 동시에 차고 앞에 설치된 로고젝터(바닥에 특정 로고나 문구를 투영해주는 조명장치)와 경광등, 음향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차고 내 매연 배출시스템과 현장 활동 중 노출된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별도의 긴급 세척실을 처음으로 도입해 소방대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사무실, 대기실, 구내식당, 감염관리실, 심신안정실, 체력단련실, 실내 구조훈련 연습장 등도 갖춰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김기태 대구소방안전본부 소방행정과장은 “ICT 기반 스마트 119안전센터 시스템을 대구지역 모든 소방시설에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운영 성과가 좋으면 다른 지역에서도 대구의 K-스마트 119안전센터를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