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장관들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개인적 선택’으로 에둘렀지만,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각국 정계 인사의 ‘외교적 보이콧’에 합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아날레나 베어보크 외무부 장관은 “나는 스포츠를 좋아하지만, 이번 올림픽 기간에 중국을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과거에도 외교부 장관들이 (올림픽에) 가는 일은 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개인적 선택’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독일이 유럽연합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올림픽 보이콧에 대한 공동 입장을 논의,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낸시 페이저 내무부 장관은 대변인을 통해 불참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페이지 장관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올림픽에 불참한다”며 “이는 페이지 장관의 개인적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올라프 숄츠 총리가 올림픽 참석을 위한 중국 방문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독일은 이 문제를 EU 동맹국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정례기자회견에서도 외교적 보이콧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참석 계획은 없다“고 답한 바 있다.
한제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