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겨냥한 조국 “공안검사+극우 유튜버+태극기 부대”

입력 2021-12-30 10:31 수정 2021-12-30 12:49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한 비판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윤 후보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표적수사 전공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권위주의 정권하 공안검사, 극우 유튜버, 태극기부대 등을 다 합친 사고와 행동거지를 가진 대선 후보”라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30일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가 전날 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한 발언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의 안동 발언 중 검찰수사 중 자살한 사람에 대한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자살을 야기한 수사를 자랑하는 듯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조 전 장관은 “수사과정의 자살은 수사하는 사람들이 좀 세게 추궁하고 증거수집도 막 열심히 하고 이러니까 ‘아 이게 지금 수사 진행되는 것 말고도 또 내가 무슨 뭐 걸릴 게 있나’ 하는 불안감에 초조하고 이러다가 그런 극단적 선택도 하는 것이다. 아니 수사도 안 하고 봐주기 하고 뭉개고 있는데, 도대체 이런 선택을 왜 합니까”라는 윤 후보의 발언을 SNS에 실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윤 후보의 안동 연설 중 “독재 정부는 경제를 확실히 살려 놓았다” “좌익 혁명 이념, 북한의 주사 이론, 이런 거 배워서 민주화운동 대열에 끼어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이렇게 살아온 그 집단이 이번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는 등의 발언을 공유하고 “권위주의 체제하 공안검사의 공소장을 읽는 줄 알았다. 극우 유튜버의 궤변을 듣는 줄 알았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조 전 장관은 “대선도 필요 없고 이제 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라는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전두환이 하는 말인 줄 알았다. 지지율이 추락하니 막 나간다”고 비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