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면허정지 수준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출발시키려다 식당으로 돌진한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힌 가운데 식당 주인은 연말 장사를 망치게 됐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식당 주인은 지난 29일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손님이 더 찾아올 걸 생각하고 그거에 맞춰서 재료를 더 준비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아까도 예약전화가 왔고 그런 식으로 계속 ‘내일 영업하시느냐’ (물어보는데…)”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사실 2년 동안 진짜 힘들었잖아요. 가게까지 이렇게 되고 그러니까 눈물 나더라고요”라고 토로했다.
식당 내부는 가게 전면 유리창이 부서지고 내부 기물이 대부분 파손됐다. 식당 주인에 따르면 연말 장사는 아예 접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28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26일 밤 송파구 방이동에서 음주 상태로 주차 중인 벤츠 승용차를 출발시키려다가 식당으로 돌진해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현장에 출동한 지구대원에게 차량이 급발진했다고 주장했지만 음주운전 정황을 인지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면허 정지 수치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가 측정됐다. 경찰은 현재 A씨를 대상으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