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윤석열)
“전두환이 하는 말인 줄 알았다.”(조국)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문재인정부 비판 발언을 저격했다. 윤 후보가 “제가 볼 때는 대선도 필요 없고 이제 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라고 수위 높은 발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 발언을 두고 “전두환이 하는 말인 줄 알았다”며 “지지율이 추락하니 막 나간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후보가 지난 2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문재인정부를 비판한 주요 발언을 열거하면서 “권위주의 체제하 공안검사의 공소장을 읽는 줄 알았다”며 “극우 유튜버의 궤변을 듣는 줄 알았다”고 쏘아 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안동에서 열린 경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문재인정부를 겨냥해 “많은 분이 자유민주주의 정신에 입각해 민주화운동을 해올 때, 거기에 껴서 좌익 혁명이념과 북한의 주사이론을 배워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살아온 그 집단들이, 이번 문재인 정권에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재산을 빼앗고 세금을 약탈하고 자기들끼리 나눠 먹는다. 거기서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편은 사찰한다. 또 사이버 전사들 있다. 소위 ‘대깨문’이라고 하는 사람을 동원해서 인격을 말살하고 머리를 들 수 없도록 만든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 정치를 해서 경제, 외교와 안보를 전부 망쳐놓고 무능을 넘어서서 과거 권위주의 독재정부가 하던 사찰을 한다. 권위주의 독재정부는 국민 경제를 확실하게 살려놔서 우리나라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다. 이 정부는 뭐했나”라며 수위 높은 발언도 내놨다.
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후보 본인뿐 아니라 부인 김건희씨와 야당 국회의원 다수의 통신자료를 조회한 것에 대해 “우리당 의원들은 한 60% 정도가 통신사찰을 당했다. 제가 볼 때는 대선도 필요 없고 이제 곱게 정권 내놓고 물러가는 게 정답”이라고 언급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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