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의 인증샷 하나에…제주 누웨마루 거리 ‘활짝’

입력 2021-12-30 00:32 수정 2021-12-30 09:41
지민이 제주 누웨마루 거리를 방문해 찍은 사진. BTS 지민 SNS 캡쳐

세계적인 K팝 스타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방문한 제주 누웨마루 거리가 뜨겁게 주목받고 있다.

BTS 지민은 지난 25일 개인 휴가 중 제주를 방문해 누웨마루 거리에 조성된 포토존 앞에서 찍은 인증샷을 개인 SNS에 올렸다. 제주관광공사는 지민이 올린 사진이 SNS를 통해 퍼지며 제주 누웨마루 거리에 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제주시 연동의 누웨마루 거리(구 바오젠거리)에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상권을 살리기 위해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다. 포토존을 조성하고 인공눈을 뿌리는 등 제주관광공사와 거리 상인회가 협업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마침 이때 BTS 지민이 제주를 방문해 누웨마루 거리를 찾은 것이다. 지민의 SNS에 인증샷이 공개된 후 전 세계에서 100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눌렀다. 누웨마루 거리는 단 몇 시간 만에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BTS 지민이 제주 누웨마루 거리를 방문해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이 SNS에서 공유되며 주목을 받았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일부 아미(BTS 팬)들은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 내려와 누웨마루 거리 포토존에서 지민과 같은 포즈로 사진을 촬영했다며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누웨마루 거리를 찾은 BTS 지민의 작은 발자취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문화교류에도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제주관광공사, 누웨마루 거리 상인회, 연동주민센터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일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던 누웨마루 거리 포토존 역시 연장 운영된다.

누웨마루 거리는 과거 ‘제주 속의 작은 중국’이라 일컬어졌던 바오젠 거리의 새 이름이다. 제주시는 중국인 관광객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관행에서 벗어나 관광시장을 다각적으로 넓히기 위해 2018년 바오젠 거리에서 누웨마루 거리로 이름을 바꿨다.

‘누웨’는 누에, ‘마루’는 언덕을 뜻하는 제주어다. 신제주의 지형이 마치 누에고치가 꿈틀대는 모습과 같다는 점에서 착안한 이 명칭은 많은 인재와 부자가 나오는 ‘명당자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