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차에 해마 손상…“유능했던 남편이 바보됐다”

입력 2021-12-30 00:04 수정 2021-12-30 11:12
기사와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회사에서도 유능하고, 인정을 받았던 남편이 백신 2차 접종을 한 뒤 5분 전 일도 기억을 못해 보호자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호소가 국민청원으로 올라왔다.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이자 2차 접종한 52세 남편이 해마가 손상돼 단기기억을 전혀 못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의 남편 A씨(52)는 지난 10월 8일 화이자 2차 백신 접종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1주일간 고열, 복통, 메스꺼움으로 힘들어하다 결국 쓰러졌다.

청원인은 “MRI 판독 결과 해마 부분이 하얗게 보이는 단기기억 장애로, 병원에서는 자가면역 뇌염으로 추정했다”며 “남편은 5분 전 일도 기억 못한다. 병원 면회를 갔다가 헤어지고 바로 전화를 걸어도 저희가 언제 방문했는지 기억 못한다”고 밝혔다. 뇌의 해마 부분은 학습, 기억 및 새로운 것을 인식하는 등의 역할을 한다.

그러면서 “남편을 일반 종합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보낼 때도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를 했고, 대학병원에서도 백신 부작용을 이야기한다”며 “그런데 왜 질병관리청에서는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청원인은 “회사에서도 똑똑하고, 유능하고, 인정을 받던 남편이 지금은 인지능력이 전혀 안 돼 보호자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이미 1000만원이 넘는 병원비며, 한 달 300만원이 넘는 간병비도 너무 부담된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국가가 권유해 믿고 맞은 백신으로 바보가 되어버린 남편을 나라가 아니면 누가 책임을 지냐”며 “대통령님께서는 ‘백신 안심해도 된다’ ‘부작용은 정부가 충분히 보상한다’ 등의 말씀을 했다. 꼭 지켜 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29일 밤 12시 기준으로 약 2425명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