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 인공지능(AI) 기업 센스타임의 기업공개(IPO)로 억만장자가 탄생한다. 이 회사의 창업자이자 최대 주주인 탕샤오어우 홍콩중문대 정보기술 교수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29일 “센스타임이 공모가를 주당 3.85홍콩달러(약 586원)로 책정해 55억5000만 홍콩달러(약 8450억원)를 조달했다”며 “탕 교수는 센스타임 지분 21%를 보유했다”고 보도했다. 센스타임은 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탕 교수의 지분 가치를 34억 달러(약 4조원)로 평가했다. 탕 교수는 불과 53세에 억만장자로 등극하게 됐다. 그는 중국과학기술대학을 졸업한 뒤 미국 로체스터대 석사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이력을 쌓았다.
센스타임은 지난 17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이보다 1주일 앞선 지난 10일 미국 재무부에서 ‘투자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라 상장 절차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센스타임은 지난해 매출 34억 위안(약 63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18억 위안으로 많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