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아들 입시’ 허위사실 유포 의원 고발 예고

입력 2021-12-29 17:20 수정 2021-12-29 17:2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 아들의 대학 입시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국민의힘 의원 66명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은 29일 오후 브리핑에서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해당 허위 사실을 유포한 관계자 모두를 내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국민의힘 의혹 제기에 반발하며 이 후보의 장·차남 고려대 입학 과정을 공개했다. 선대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 장남은 2011년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통해 2012년 고려대 일반 수시전형으로 합격했다. 권 단장은 “삼수를 하고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는 국민의 힘 66명 의원의 주장은 명백히 가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째 아들은 논술 및 학생부로 선발하는 ‘수시 일반전형’에 지원했고 논술시험 등을 보고 합격했다”며 “이 전형에서 첫째 아들은 논술뿐만 아니라 수능에서 언어, 처리(나), 외국어, 사탐 등 과목에서 1등급을 맞아 최저학력기준 조건에 모두 충족해 최종합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남의 고려대 행정학과 입학에 대해서는 “2013년 ‘수시 국제전형’ 정경대학에 지원해 합격했다. 학과를 선택해 지원하는 것이 아니었으며 2학년 때 정경대학 행정학과로 결정된 것”이라면서 “김진태 위원장의 고려대 경제학과 진학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어 “고대 특별전형 항목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차남은 당시 수능에서 언어, 외국어, 사탐영역에서 1등급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 66명은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이 후보 아들의 대학 입시 의혹에 대한 공정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