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석사 논문 표절 인정 “필요 없다, 취소해 달라”

입력 2021-12-29 15:5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표절을 인정한다”며 “제발 취소해 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씨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이 나오는데 본인은 표절 논란 학위를 반납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그는 “제가 인용 문구를 표시하지 않아 (표절을) 인정한다”며 “내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고 잘못했으니 반납했다. 학교에서 취소해주면 되는데 안 해주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담당 교수 이름으로 문서가 왔는데, 이 정도로는 야간대학원 학위로는 충분하다고 왔다”며 “그래서 ‘필요 없다, 제발 취소해 달라’고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인정한다. 제대로 인용 표시 안 하고, 표절 인정한다”라고 명확하게 밝혔다.

이 후보는 2005년 ‘지방 정치 부정부패의 극복 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가천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앞서 표절 의혹이 제기된 2014년 당시 그는 “불필요한 논쟁을 피하기 위해 이미 논문과 관련한 석사학위를 반납한 상태”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가천대는 최근 이 후보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대선이 끝나고, 내년 4월에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취지의 검증계획을 교육부에 제출했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