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크로 돌려 야근 수당 챙긴 부산시 공무원 ‘덜미’

입력 2021-12-29 15:13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초과근무 수당을 챙긴 부산시 공무원이 내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시 공무원 A씨와 B씨에 대해 중징계를 요구하고 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 조처했다고 29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야근한 것처럼 초과근무 시간을 입력해 수당 160여만원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에게 매크로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프로그램 사용 방법을 알려주는 등 근무수당 부정 수령을 도와준 혐의다.

시 감사위원회는 A 씨가 부당하게 챙긴 수당을 전액 환수하고 2배를 가산 징수했다.

한편 정부는 지속해서 문제가 되는 공무원의 근무수당·여비 등 부정 수령에 대한 처벌을 이달부터 크게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부정 수령 시 추가 징수액을 기존 2배에서 5배로 높여 부과하고, 부당수령 금액이 100만원을 넘으면 계급을 내리는 강등부터 최고 파면까지 중징계 처분하기로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