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공공병원 오는 27년도 개원한다.

입력 2021-12-29 15:12
홍준표 전 경남지사 시절 폐업한 진주의료원이 ‘서부경남 공공병원’으로 오는 2027년 개원한다.

경남도는 도정 4개년 계획에 따라 중점 추진한 서부경남 공공병원 신축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전날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의결했고, 오후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확정했다.

이로써 경남도 민선7기 공약사업이면서 서부경남 도민의 염원이자 숙원사업인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사업이 공론화 시작 2년 만에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경남도는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KDI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를 통해 사업규모와 예산이 최종 확정되면 10월부터 12월까지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의료·운영체계 연구 용역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5년에 착공해 2027년에 준공 및 개원할 예정이다.

서부경남 공공병원 신설은 지난해 ‘사회적 합의를 통한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 운영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0명의 도민참여단이 사전학습을 거쳐 4차례의 토론을 하는 등 숙의과정을 거쳤다.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는 지난해 7월 신축 후보지 3곳을 제안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책권고안을 경남지사에게 전달하고 활동을 마무리했다.

도는 공론화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올해 2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 입지 평가위원회’를 두 차례 개최, 진주시 정촌면 옛 예하초등학교 일원을 서부경남 공공병원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이어 올해 3월부터 7개월간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운영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실시해 300병상 19개 진료과목의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10월에는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심의위원회의 설립 타당성 심의·의결 후,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서와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요구서를 제출해 2년만에 결실을 거뒀다.

권양근 도 복지보건국장은 “서부경남 공공병원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은 도민들과 각종 시민단체, 지역 정치권 등이 역량을 결집해 노력한 결과”라며 “계획대로 신속하게 설립해 코로나19 등 신종 감염병 대응과 서부경남권 의료환경 불균형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