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부인 ‘혜경궁 김씨’ 증거 차고 넘쳐”

입력 2021-12-29 14:5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계정 주인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와 관련된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양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상당수 국민은 '혜경궁 김씨'가 바로 김 씨라고 믿고 있다”면서 “검찰은 이 후보의 경기지사 당선 후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사건을 기소중지하고 덮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김 씨가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면서 ‘khk631000’ 아이디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아이디가 트위터에 가입한 메일 주소와 같다면서 “증거가 차고 넘치는 만큼 즉시 수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도 공격의 대상이 됐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의 변호인단이 경기도청, 경기주택공사, 경기도 농수산진흥원 등에서 법률고문료·소송 수임료 명목으로 총 5억7000여만 원을 받은 사실이 보도됐다는 점을 언급했다. 최 대변인은 “경기도민의 혈세를 사금고처럼 흥청망청 쓴 사람이 이제는 대한민국을 무대로 더 크게 한탕 해보려 하는가”라며 이 후보 관련 의혹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이 후보의 조카 변론과 관련해 논평에서 “미성년자라서 불가피하게 변호한 것처럼 말하면서 성인인 된 후 두 번이나 변호했던 사실은 교묘하게 숨겼으니 거짓말 논란은 피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가짜 인권변호사에 의해 대한민국 사법 잣대가 고무줄 잣대가 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