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내버스, 16년만에 광역전철 환승할인된다

입력 2021-12-29 14:20
박상돈 천안시장이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 시내버스와 수도권 광역전철 환승할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충남 천안시내버스와 수도권 광역전철간 환승할인이 내년 3월 중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2005년 천안역 전철이 개통된 이후 16년만이다.

천안시는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한국철도(코레일)와 천안시내버스·수도권 광역전철 간 환승할인 서비스인 ‘천안형 환승할인’ 시행에 최종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공동합의문에 따르면 천안형 환승할인은 천안시내버스 하차 뒤 30분 내에 수도권 광역전철을 계속해서 이용할 경우 광역전철 기본운임 1250원에 대한 할인을 제공한다.

수도권 광역전철에서 이용되는 모든 교통카드 사용자는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적용구간은 경부선 평택역~천안역 구간과 장항선 천안역~신창역 구간이다.

환승구역은 천안버스와 광역전철 12개 역사(천안 6곳, 아산 5곳, 평택역)가 포함된다. 재정은 천안시가 100% 부담한다.

시는 내년 1월 1일부터 천안형 환승할인 시스템을 개발하고 안전성 확인 절차를 거쳐 3월 중순쯤부터 할인 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수도권 통합요금제 정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별도의 ‘천안형 환승할인 정산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정산 시스템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관련 기관과 원시 데이터 제공에 협조하기로 했다. 예산은 시스템 구축비용 34억원을 포함해 총 62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천안시 스마트대중교통 종합대책수립용역’에 따르면 현재 천안에서 전철과 버스를 환승하는 시민은 하루 평균 1만5000여명에 달한다. 내년에 천안형 환승할인제가 시행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시민이 환승요금 할인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또 수도권·비수도권과의 관계 강화와 상생발전, 인구유입 등의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천안시는 내다보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우리 지역의 체계적이고 편리한 교통 체계는 전국의 인구를 유입시켜 천안을 젊고 활력 넘치는 도시로 성장시켜왔다”며 “누구나, 언제든지, 그리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편적 환승할인 제도를 도입해 천안을 새롭게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천안=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