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김건희 ‘얼평’이야말로 여성 비하이자 혐오”

입력 2021-12-29 14:02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부터),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 영입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지난 20일 열렸던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은 29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 이후 여권 일각에서 김씨의 외모 평가 발언이 나온 것과 관련 “이런 것이야말로 여성 비하이고 혐오”라고 말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윤 후보의 부인 김씨가 ‘허위 경력’ 논란에 대국민 사과를 한 것에 대해 “당연히 사과드려야 할 일이었고 어려운 사과였지만 잘 해내셨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불거졌던 허위경력 기재 논란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혔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문제는 그 사과를 받아들이는 주변과 외부 사람들 반응일텐데 놀랐던 건 ‘얼평(얼굴평가)’하는 사람들이었다”면서 “손혜원 전 의원님께서는 ‘저 배시시 표정에서 진심을 찾을 수 없다’, 이런 말씀 하셨고, 현재 안산지청의 부부장검사이신 진혜원 검사님께서는 ‘입술산 모습이 뚜렷하고 아랫입술이 뒤집어져 있다’, 이런 얼평을 날리셨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얼평이 페미니스트로서 평가하자면, 오히려 더 추하다”라며 “이런 것이야말로 여성 비하이고 혐오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제3지대, 페미니스트 정치인임을 내세워 활동해왔고, 지난 20일 국민의힘 윤 후보 직속 새시대준비위원회에 합류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저의) 소신이나 방향성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번 대선이 진보와 보수의 싸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장동 사건이나 안희정·오거돈·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대처해 나가는 (여권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에게 약속했던 촛불 정권의 정신은 어디 갔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주의자로서 진보가 타락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선에는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 수석부위원장은 또 “작년 한 해 동안 박원순 성폭력 사건에 굉장히 앞장서서 활동했다”면서 “2차 가해를 저지른 분들이 승승장구해 권력을 얻고, 그 집단이 계속해서 정권을 연장하는 것이 페미니스트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그리고 저 또한 성폭력 피해자로서 너무도 끔찍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