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김건희 수사 가이드라인? 정보 보고 못 받아”

입력 2021-12-29 13:55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보고를 받는지에 대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가 배제돼 있어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정보를 보고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가진 법조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수사 결론을 낼 즈음에서는 검찰총장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수사지휘권 복원을 고민하고 있으나 결론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코바나컨텐츠 우회 협찬’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해당 수사와 관련해 박 장관은 지난 26일 KBS 인터뷰에서 “김씨는 전주로서 상당한 금액이 (도이치모터스 주식에) 참여가 돼 있다”며 “검찰이 합당한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박 장관의 발언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 아니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이 ‘채널A 사건’ 관련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검사장) 처분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포렌식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아는데 총장 지휘가 배제된 상태라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박 장관은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유한기 전 개발사업본부장 김문기 개발1처장이 대장동 의혹 수사 도중 숨진 것과 관련해서는 “지휘 책임자로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다음 달 취임 1년을 맞는 박 장관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