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의 ‘입만 열면 거짓말’ 논란이 또 제기됐다”며 이 후보의 조카 변호 사건을 고리로 공세를 펼쳤다.
허정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논평을 통해 “이 후보가 조폭으로 활동했던 이종조카를 중학생 시절에만 변호한 것처럼 말해 왔으나 성인이 된 후에도 두 번이나 변호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허 부대변인은 “이 후보가 그동안 ‘국제마피아파의 중학생 조직원이었던 이종조카를 네 번 변론을 해줬다. 조카인데 어떻게 하느냐’고 말해 왔으나 그 이종조카가 성인인 24세 때 ‘음주 후 차량 절도’, 30세 때 ‘재물손괴 및 상습 절도’ 범죄를 저질렀을 때에도 변호인을 맡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치 이종조카가 미성년자라서 불가피하게 변호를 한 것처럼 말하면서 성인인 된 후 두 번이나 변호했던 사실은 교묘하게 숨겼으니 거짓말 논란은 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그동안 강동구 모녀 흉악 살인범 조카을 ‘데이트 폭력’으로 포장하고, 그 흉악범 조카는 ‘심신미약’이라 변호하면서 다른 흉악범에 대해서는 ‘심신미약 감형에 분노한다’는 상식 이하의 이중적 행태를 보여 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나와 가까운 사람이면 조폭, 흉악살인범, 상습절도범도 마다하지 않는 ‘고무줄 잣대식 변호’를 맡았고, 불리한 흉악범 변호 사실은 교묘히 숨기면서 입으로는 인권변호사를 자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가짜 인권변호사’에 의해 대한민국 사법 잣대가 ‘고무줄 잣대’가 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후보는 2018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국제마피아파’ 중학생 조직원이었던 이종조카를 네 번 변론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후보는 “제 이종조카가 중학교 다닐 때 국제마피아파의 중학생 조직원이었다. 그때 제가 그 애를 4번 변론을 해줬다. 조카인데 어떻게 합니까”라고 해명했다.
앞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판결문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종조카의 24세 ‘음주 후 차량 절도’, 30세 ‘재물손괴 및 상습 절도’ 범죄에 대해서도 당시 변호인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