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해, 이재명’ 새 슬로건 “삶에 힘 주는 리더”

입력 2021-12-29 13:44 수정 2021-12-29 15:28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새로운 대선 슬로건으로 ‘나를 위해, 이재명’이 채택됐다. 대선 후보가 슬로건에 정책 공약과 연결하면서 붙이는 ‘대통령’이라는 표현을 빼고 이름을 부각했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나를 위해, 이재명’을 새로운 슬로건으로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선대위는 “이번 슬로건의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는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뺐다는 것”이라며 “후보 중심의 과거형 슬로건이 아닌 국민 중심의 새로운 가치와 기대가 담긴 현재 미래형 슬로건”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은 국민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나에게, 내 삶에 힘을 주는 리더, 국민과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 발전과 성공과 영광을 함께 누리는 서번트 리더십을 갖춘 리더”라고 설명했다.

또 “‘나를 위해’에 5200만명 국민 개개인이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다양한 생각과 바람을 갖고 오늘을 사는 대한민국 소시민이 주인이 되는 슬로건”이라고 덧붙였다.

선대위는 대선에 사용할 캐치프레이즈로 ‘앞으로, 제대로’를 골랐다. 선대위는 “이재명정부가 걸어가야 할 두 갈래 큰길을 천명하겠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자는 비전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 경제, 취업, 부동산, 세금 등 국민의 삶을 힘들게 하는 정책 현안을 앞장서서 해결하겠다는 후보의 현장 중심형 자세가 담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는 이재명답게 일하겠다는 뜻”이라며 “국민이 불만을 갖는 정책이 있다면 고치고, 바꾸고, 바로 세워서 국민에게 박수받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선대위는 “캐치프레이즈와 슬로건에는 미래를 향해 가자는 후보의 비전과 국정 운영 철학,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실익을 줄 수 있는 실용적 정부를 만들겠다는 후보의 진심이 담겼다”고 채택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의 새 문구들은 2012년과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캠프 슬로건이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을 만든 카피라이터 정철 선대위 메시지총괄에 의해 제작됐다.

정 총괄은 “‘경제 앞으로 성장 제대로’, ‘공정 앞으로 기회 제대로’와 같은 방식으로 얼마든지 확장할 수 있는 카피”라며 “유세장에서도 술자리에서도 앞으로! 선창하면 제대로! 후창하는 뜨거운 모습도 곧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