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9일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열린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10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해 “김근태 의장의 소중한 꿈,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진보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근태 의장님께서 불공정, 불평등에 맞서 ‘2012년을 점령하라’고 유언처럼 남긴 그 명령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며 “국민 최소한의 삶, 경제적 기본권이 보장되는 나라가 우리가 가야 할 길임을 잊지 않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또 “의장님은 제민지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정치 이유로 삼으셨다”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먹고 자고 자식 키울 걱정 없게 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장영달 김근태 재단 이사장은 “10년 전 저희들에게 2012년을 점령하라고 하셨다. 그러지 않으면 이 나라에 엄청난 재앙이 올 수도 있다는 말씀도 하셨다”며 “저희들은 그때 2012년을 점령 못 하고 결국 의장님 말씀대로 국정 파탄으로 인해 우리 국민들은 많은 신음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군부 정권에 항거한 민주화운동의 상징적 인물인 고 김근태 선생은 제15~17대 국회의원, 노무현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 열린우리당 의장 등을 지냈다.
이한결 기자 alwayss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