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동영상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로 콘텐츠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TV, 모니터 그리고 스마트폰까지 영역을 확대해 고객 ‘락인’ 효과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자사 스마트 TV에 제공하는 삼성 TV 플러스에 지상파 채널 MBC와 SBS 인기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 TV 플러스는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영화, 드라마, 예능,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이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와 비슷하지만 실시간 방송처럼 순차적으로 콘텐츠가 전송되고, 사용자가 회차를 별도로 선택할 수는 없다. 무료인 대신 방송 중간에 광고가 송출된다는 점도 OTT와 다르다. 때문에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으로 불린다.
전 연령층이 고루 시청하는 지상파 방송이 추가되면서 삼성 TV 플러스의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추가되는 콘텐츠는 MBC 무한도전,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구해줘! 홈즈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과 이산, 커피프린스 1호점 등 드라마다. SBS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뿌리깊은 나무 등도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지상파 채널 콘텐츠를 약 30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는 2015년에 한국에 첫 선을 보인 후, 미국, 캐나다, 영국 등 전 세계 23개국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현재 약 1300여 개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처음에는 스마트 TV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했으나 올해 4월 모바일 앱 출시, 5월 스마트 모니터 탑재 등으로 외연을 넓혔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상숙 부사장은 “삼성 TV 플러스는 이번 MBC, SBS와의 협력으로 고품질 지상파 콘텐츠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국내 FAST 서비스로서 한단계 더 도약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더 즐겁고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고, 파트너사에는 다양하고 혁신적 시도를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