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도박 의혹’ 트로트 가수 김호중, 기소유예

입력 2021-12-29 10:36 수정 2021-12-29 13:06
가수 김호중.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시스

불법도박 의혹이 불거졌던 트로트 가수 김호중(30)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박태호)는 도박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전날 기소유예 처분했다. 기소유예는 검찰 차원에서 범죄는 인정하되, 죄질이나 피해 정도 등을 참작해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이다.

앞서 지난해 8월 김씨의 전 매니저가 운영하는 팬 카페에는 김씨가 과거 불법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가 2018년 7월~2020년 2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 4곳에서 도박을 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김씨의 소속사 ‘생각을보여주는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이 전 매니저 지인의 권유로 불법 사이트에서 3만∼5만원 사이 베팅을 했다”며 “처음에는 불법인 걸 몰랐고 이후 알면서도 몇 차례 더 한 것은 맞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불법 사이트를 이용한 지 오래됐다”며 “금액을 떠나 잘못을 인정한다.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은 지난해 방영된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 참가해 4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불법 도박 사실 외에도 전 매니저와의 금전 시비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물의를 빚었다.

김호중은 지난해 9월 입대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이며, 내년 6월 9일 소집해제된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