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이준석 복귀에 “남북 정상회담도 아니고…”

입력 2021-12-29 10:06 수정 2021-12-29 12:54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복귀에 관해 “이게 무슨 남북 정상회담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며 윤석열 대선 후보·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직접 만나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선거가 불리한 상황이 됐으면 이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느냐 그렇게 또 비판을 받을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니까 정말 당이 잘되기를 원하고 후보가 당선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하신 말씀일 테니까 (윤 후보에게 불만을) 직접 말씀하시는 방법도 좋지 않을까”라고 제언했다.

그는 “이 대표께서 당대표로서 상임선대위원장 자리를 그만둔다고 하시고 나서 왜 그만두는지에 대한 명확한 개념정리가 안 돼 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공보단장을) 그만뒀고 징계대상자로도 이미 올라와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려운 점이 있다고 하길래 우리가 해결해 주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도 제시를 했고 별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때문에 이 대표께서 스스로의 입장을 좀 더 직접 후보께 말씀드리든지 총괄선대위원장에게 말씀드리든지 그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재차 말했다.

이 대표 사퇴 여론에 대해선 “강 건너기 전에 장소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이 대표께서도 갖고 있는 역량과 또 지지자들이 분명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특히 선거를 앞두고 탄핵을 거론하고 당대표의 사퇴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감쌌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사과에는 “아주 충분했다”며 “후보자 부인의 입장에서는 감성적으로, 감정적으로 쓸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까지 무슨 정치하던 분도 아니고, 사과 자체를 여러 번 해 보던 분도 아니고 또 그것을 더군다나 공적으로 어디 가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사과는 더더욱 처음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생처음 이런 일을 당했을 것이고 상당히 힘든 과정을 겪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특히 심적인 고통, 우리가 생각하는 거 이상 훨씬 더 힘들지 않았을까”라며 “그렇게 힘들게 사과를 하는 상황이라면 쉽게 나서서 선거운동하겠다고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해선 “어떤 형태로든 단일화든 합당이든 되는 것이 대선 승리의 큰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냥 종로에 출마하세요, 내년에 서울시장에 출마하세요’ 이것은 저는 가능하지도 않고 성공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