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통합돌봄부터 소상공인 1% 희망대출까지’
광주지역 자치구의 톡톡 튀는 정책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우수 정책으로 평가돼 각종 상을 받았다.
광주 서구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주관 ‘2021 대한민국 좋은 정책대회’에서 ‘AI 통합돌봄 모델 전국화’ 정책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총 268건의 정책을 심사한 대회에서 AI 통합돌봄은 최종 대상 5건 중 하나로 선정됐다. 광주·전남 27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수상한 이 제도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현재 상황에서 약자들에 대한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복지정책이다.
AI 스피커와 사물인터넷 기반 센서를 활용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365일 24시간 응급상황에 즉각 조치하는 게 핵심이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의 건강상태와 돌봄 욕구를 신속히 파악하는 AI 복지사가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 상담한 뒤 대화 내용을 즉각 문서로 저장하고 담당 공무원이 그 결과를 파악해 신속 대응한다.
’스마트 주거 돌봄 사업’은 혼자 사는 노인 등의 주거공간에 ICT센서와 AI 기술을 접목한 첨단장치를 설치해 장시간 미활동이나 응급상황 발생 시 119구조대와 구청, 보호자에게 위기 상황을 즉각 전파하는 것이다. 서구는 데이터 분산에 따른 이중 업무를 막기 위해 5개 부서 13개 복지사업을 하나로 통합한 ’AI 통합 복지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광산구는 지역 소상공인 1% 희망대출로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최우수상을 받았다. 5개 지역 상호금융기관 등 46개 기관·단체와 결성한 ‘광산경제백신회의’ 협의체를 통해 1%의 낮은 이자만 받고 무담보 대출한 긴급 지원한 자금은 관내 640여 개 기업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는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다.
광산구기업주치의센터 상담 확인서를 발급받은 소상공인은 어룡·우산·비아 신협과 서광주·한마음 새마음 금고 등에서 최대 1000만원을 무담보로 1% 이자만 내고 마음 편히 빌릴 수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받는 소상공인들을 도운 이 제도는 행정안전부 공모사업을 통해 서울 종로구 등 20여개 지자체로 확산됐다. 광산구는 해당 지자체에 ‘노하우’를 모두 공유해 전국 각지 저신용·저소득 소상공인들이 부담을 더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1% 희망대출이 소상공인 코로나19 경제위기 극복의 발판이 됐다는 데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