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국 국민, 특히 청년들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고 발언하자 더불어민주당이 “망언”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국민의힘은 다시 “문재인정부의 대중 굴종 외교가 국민의 반중 정서를 초래했다”며 역공에 나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장영일 상근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외교 결례니, 망언이니 하면서 엉뚱한 말꼬리 잡기로 사실 왜곡에 나섰다”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문재인정부의 당당하지 못한 대중 정책이 결국 한·중 관계 악화와 양국 국민 특히 청년 세대들의 정서적 갈등 심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라며 “원인은 문 정부의 외교 실패에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4년 반 내내 시진핑(주석) 방한에만 목을 매고 있는 문재인정부”라며 “국제적 공조와 협력의 틀 속에서 대중외교를 펼쳐야 당당하고 대등한 관계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진단이 있어야 해법을 찾을 수 있고 개선도 할 수 있다”며 “그런 용기를 가진 후보야말로 지도자가 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현 정부가 중국 편향적인 정책을 써왔지만, 한국 국민 특히 청년들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한다”며 문재인정부의 친중 정책을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 사람들, 중국 청년 (역시) 대부분이 한국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거세게 반발했다. 민주당 선대위 강선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1일 1망언도 부족해 이제 국경을 넘는 망언까지 한다”며 “용감한 것인지 무지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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