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교체, 물리적으로 불가능…그럼 선거 진다”

입력 2021-12-29 04:27 수정 2021-12-29 09:4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선대위 복귀 여부에 대해 “지금 예정으로는 없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선 후보와는 최근 1주일 동안 직접 소통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28일 MBN ‘뉴스 와이드’와 TV조선에 출연해 “제가 선대위의 구조적 문제에 대해 지적하면서 나왔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큰 변화가 있기 전에 참여를 언급하는 건 조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요청한다면 선대위에 복귀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참여 조건이 있다면 진실성이 훼손된다고 본다”면서 “선대위(에서의) 역할과 관계없이 제가 할 수 있는 거 하는 거지, 들어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선대위 복귀에 대해 윤 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등이 “모두 서두르지 않는 것이 옳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봤다.

이 대표는 자신은 “의문의 여지 없이 선거 승리를 위해 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는 것”이라면서 “(선거 패배 시) 저는 당대표를 사퇴해야 할 것이고, 당대표가 남아 있을 방법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20대 남성이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에게 지지를 몰아주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젊은층이) 우리 후보나 선대위에 다소 불만은 있지만 이재명 후보를 찍을 생각이 없다는 걸 의미한다. 대변화가 있으면 그 지지율은 우리 후보에게 향할 것이라 본다”고 분석했다.

일각의 후보 교체론에 대해서는 “전혀 불가능하다. 물리적으로 후보 교체의 방법은 없다”며 “후보가 만약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되는 행위를 해서 교체가 된다면 물론 선거는 진다”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토론 제의에 대해서는 “저라면 오케이, 제안받아서 토론하겠다. 대신 주제는 내가 정한다. 대장동. 그렇게 갔을 것”이라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