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예 반대” 청년에게 尹 “공정은 젠더 이상 가치”

입력 2021-12-28 20:3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8일 신지예 새시대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영입에 항의 시위한 청년당원들을 만나 “진정한 양성평등은 바로 공정을 잃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 당원을 중심으로 신 위원장 영입을 둘러싼 잡음이 이어지자 이를 진정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중앙대학생위원들 7명을 만나 “젠더갈등을 넘어 가장 중요한 가치가 공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주 추운 날씨에 여러분들이 당사 앞에서 시위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성명서도 잘 전달 받았다”며 “여러분이 우려하는 부분과 청년들이 우리 당에 기대하는 사실을 잘 안다. 제가 경선 때 청년 공약을 발표하면서 많은 청년의 여론을 수렴해 공정한 법 집행, 공정한 양성평등 실현을 약속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고 치열한 토론이 가능한 민주정당이다. 오늘 함께한 청년들을 포함해 2030세대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새기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참석한 청년들에게 직접 목도리를 둘러주며 악수를 했다. 이날 회의는 인사 직후 비공개 전환 후 진행됐다.

앞서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들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신 위원장 영입을 규탄하며 성명서를 선대위에 전달했다. 대표 발언에 나선 최인호 전 중앙대학생위원회 부위원장은 “(신 전 대표의 합류는) 지금까지 국민의힘을 지지해왔던 젊은 세대에 대한 조롱”이라며 “성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가팀과 대학생 태스크포스(TF)팀을 발족하라”고 촉구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