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개최된 동남권 4개 철도건설 개통식에 참석해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대구시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를 위한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이달 초 대구전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 달라고 정식공문을 보낸 바 있다.
권 시장은 “최근 대구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2000호 정도의 미분양이 장기간 발생하는 등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어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투기수요와 매매심리 위축으로 대구시는 주택가격 조정 효과가 이미 나타났으며 현재는 오히려 구축시장 및 외곽지역의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히 대구의 아파트 미분양은 심각한 수준으로 대구시 전체 미분양 물량의 64%가 몰려 있는 동구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관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대구는 현재 조정대상지역 지정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으로 대구시 주택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감안해 앞으로 열릴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대구시 전역에 내려진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해제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달성군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구시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반기별로 보통 6월, 12월에 열리며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해제 여부 등을 재검토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