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국토부에 조정대상지역 해제 건의

입력 2021-12-28 16:38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대구시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를 위한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권영진 대구시장이 28일 울산 태화강역에서 개최된 동남권 4개 철도건설 개통식에 참석해 노형욱 국토교통부장관을 만나 대구시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를 위한 건의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이달 초 대구전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 달라고 정식공문을 보낸 바 있다.

권 시장은 “최근 대구 집값이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2000호 정도의 미분양이 장기간 발생하는 등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어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투기수요와 매매심리 위축으로 대구시는 주택가격 조정 효과가 이미 나타났으며 현재는 오히려 구축시장 및 외곽지역의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특히 대구의 아파트 미분양은 심각한 수준으로 대구시 전체 미분양 물량의 64%가 몰려 있는 동구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관리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 있는 상황”이라며 “대구는 현재 조정대상지역 지정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상황으로 대구시 주택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음을 감안해 앞으로 열릴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대구시 전역에 내려진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해제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12월 달성군 일부지역을 제외한 대구시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반기별로 보통 6월, 12월에 열리며 조정대상지역에 대한 해제 여부 등을 재검토한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