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내년 대선 이후인 4~5월부터 전기요금과 도시가스 요금을 올리기로 한 현 정부에 대해 “참 나쁜 정부”라고 비판했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참 나쁜 대통령”이라고 공격하면서 ‘참 나쁜’은 박 전 대통령이 상대를 비판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표현으로 여겨져 왔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 참 나쁜 정부입니다’라며 쓴 글에서 “한국전력이 내년 4월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한다. 도시가스는 5월부터 ,기후환경요금도 4월부터 올린다고 한다”며 “기묘하게 모두 대선 직후”라고 꼬집었다.
그는 “놀랄 일도 아니다. 어디 한 두 번인가”라며 “대선 때까지라도 어떻게든 국민을 속여보겠다는 심사”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자처하고 있다. 한심하기 짝이 없다. 대선까지만 올리지 않으면 국민이 감쪽같이 속아서 표를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이런 유치한 선거개입을 획책하는지 참 측은하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참 나쁘다. 얕은 술수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는 그 생각이 참 나쁘다”며 “여당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도 참 나쁘다”고 거듭 지적하고는 “문재인 정부, 그 계승자인 이재명 후보, 반드시 제가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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