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내년에 2조원 규모로 발행된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온통대전 서비스는 다음달 1일 0시부터 재개된다. 월 50만원을 충전할 수 있으며 10%의 캐시백이 지급된다.
교통복지대상자는 추가로 5% 캐시백이 지급돼 총 15%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온통대전과 대덕e로움의 중복 발급도 가능하며 전통시장·상점가 추가캐시백(3%)은 1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내년 발행액은 올해 1조9000억원 보다 1000억원 많은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온통세일’도 올해와 동일하게 2회 개최한다. 다만 충전한도와 캐시백율은 사용액과 예산집행 추이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시는 자치구와의 상생을 위해 온통대전 앱에 5개 자치구 채널을 개설할 계획이다. 구 정책수당과 온정나눔, 플러스 할인 가맹점 등 자치구별로 특화된 정책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온통대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정책발행도 확대한다. 정책발행은 지역화폐로 지불 할 수 있는 각종 포상금, 장려금, 지원금, 수당 등으로 캐시백이 적립되지 않는다. 정책발행 목표액은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지역·계층·업종별 소비불균형 완화를 위한 추가 캐시백 지원규모도 확대한다.
전통시장 추가캐시백은 올해 전통시장 29곳에서 전통시장·상점가 50개소로 확대하고, 지원 기간 역시 4개월에서 연간으로 늘린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4개월 간 실시한 교통복지대상자 추가 캐시백도 내년부터 연간 지원한다. 또 집합금지 및 시간제한업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코로나19 피해업종 추가캐시백’ 신설도 검토한다.
이밖에 온통대전 앱사용이 어려운 정보 취약계층을 위해 온통대전 판매대행점을 확대하는 한편 서울에 위치한 온통대전 콜센터를 대전으로 이전한다.
올해 온통대전 발행액은 지난해 대비 150% 늘어난 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가입자는 지난해 48만명에서 76만 명으로 58% 증가했으며 카드발급 수도 70만장에서 99만장으로 41% 급증했다.
지역경제에 끼친 효과는 순소비 증가액 7500억원, 대형마트·온라인 등에서 지역 소상공인으로 이전된 매출 증가액은 8200억원에 달했다. 타 지역에서 지역내 소비로 전환된 규모는 4400억원이었다.
생산유발효과는 9000억원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900억원, 지역내 취업 유발효과는 1만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현덕 대전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온통대전은 출시 2년만에 누적발행액이 약 3조원에 달한다. 이 금액은 지역내 순소비로 쓰이며 지역경제 회복에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온통대전이 민생경제 회복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