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3차 공판 비공개 진행…국정원 직원 증인 출석

입력 2021-12-28 15:16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오후 부산지법에서 열리는 3차 공판에 출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형준 부산시장에 대한 3차 공판이 28일 부산지법에서 비공개로 열렸다.

부산지법 제6형사부(재판장 류승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날 공판에서는 국가정보원 전·현직 직원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재판부는 증인이 법정에 들어서기에 앞서 비공개 재판을 결정하고 방청객을 모두 법정 밖으로 내보냈다. 비공개 재판으로 전환한 것은 출석하는 증인들이 모두 국가정보원의 전·현직 직원이었기 때문이란 것이 재판부의 설명이다.

증인대를 두르는 차단막도 설치됐다. 피고인 측 변호인 등이 증인을 보지 못하도록 한 조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4일 열린 2차 공판에서 핵심 증인 2명을 대상으로 한 증거조사기일이 있었지만, 증인 2명 모두 불출석했다. 이들은 당시 국정원 문건을 작성한 핵심 인물들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2008∼2009년 청와대 홍보기획관으로 근무할 당시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단체 등에 대한 관리 방안을 국정원에 요청했고, 국정원에서 작성한 문건을 전달받아 대통령에게 보고했지만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