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인공지능 통합돌봄 모델 상한가

입력 2021-12-28 14:33

광주 서구는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가 주관한 ‘2021 대한민국 좋은 정책대회’에서 ‘AI 통합돌봄 모델의 전국화’ 정책 사례 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초지방정부의 우수 정책사례를 발굴·홍보하기 위한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총 268건의 정책이 공모했다.

1차 심사에서 우수 정책 20건을 선정한 뒤 2차 PT심사와 국민 호응도를 포함한 3차 국민심사를 거쳐 최종 대상 5건이 선정됐다. 광주·전남에서는 서구가 유일하게 대상을 받았다.

서구 인공지능(AI) 통합돌봄 모델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대면 서비스 제공이 어려운 상황에서 돌봄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복지정책이다.

AI 스피커와 사물인터넷 기반 센서를 활용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해 365일 24시간 응급상황에 즉각 조치가 이뤄진다. 통합관제시스템과 복약 알림 등 다양한 서비스는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구는 향후 AI 돌봄서비스 제공 대상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실시 중인 총 13개의 돌봄서비스를 하나로 연계·통합한 ‘AI 지능형 통합플랫폼’을 개발해 개인별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구의 AI 기반의 통합돌봄은 톡톡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서구는 사회의 구석진 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돌봄 서비스의 중단을 막기 위해 현재 5개 부서에서 13개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전화를 걸어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의 건강상태와 돌봄욕구를 신속히 파악하는 AI복지사가 가장 대표적이다. AI 상담 결과는 문서로 저장되고 담당공무원은 그 결과를 모니터링하여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거동이 어려워 대중교통으로 병원 진료가 어려운 노인들에게 돌봄택시를 지원해주고, 청소·세탁 등 번거로운 집안일은 방문도우미를 맡도록 주선하기도 한다.

‘스마트 주거돌봄사업’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주거지 내에 ICT센서와 AI기술을 접목해 설치한 첨단 장치는 응급상황 발생 시 119 및 구청, 보호자에게 위기 상황을 즉각 알려준다.

장시간 미활동 상황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연락되도록 어르신의 안전을 꼼꼼히 관리 중이다. 서구는 데이터 분산에 따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통합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를 통해 AI 돌봄서비스를 받는 대상자를 한눈에 파악해 서비스 중복 복지와 복지 사각지대를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AI분석을 통한 서비스 매칭으로 최적화된 통합돌봄 서비스를 실현할 방침이다.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은 “AI 통합돌봄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K-복지 표준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