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감소 5∼10일 더 지나야”…수도권 중증병상 81% 가동

입력 2021-12-28 14:21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0명대 후반으로 떨어졌지만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여전히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감소하는 데 5∼10일 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에 남은 코로나19 중증병상은 166개다.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81.1%를 기록했다.

지역별 가동률을 보면 인천이 91.3%(92개 중 84개 사용), 서울 78.6%(398개 중 313개 사용), 경기 81.2%(388개 중 315개 사용)다.

전국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76.3%다. 전국적으로는 322개가 남아있지만 경북에는 남은 중증병상이 없고, 세종에는 1개, 대전에는 2개만 남아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늘 위중증 환자 중에서는 어제나 그제 감염된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감염 후 일정 시간이 지나 증상이 악화한 환자”라며 “총유행 규모 감소가 위중증 감소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중증 환자의 85%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고, 52%를 차지하는 미접종자에서도 환자가 줄고 있다”며 “이런 선행 지표들의 변동은 향후 5∼10일 후에 위중증 환자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환자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본다.

전국의 중증병상은 지난 7월 801개였으나, 8월 930개, 9월 984개, 10월 1083개, 11월 1154개, 전날 현재 1384개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내 입원병상 대기자는 9명으로 전날 107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입원 대기자가 없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도 전국적으로 0명이다.

재택치료자는 전국적으로 2만9057명으로 전날 3만809명에 비해 1752명 줄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