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충남서 억대 도박판 벌인 조폭 등 일당 검거

입력 2021-12-28 11:44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제공

부산과 충남 일대에 회사 사무실로 위장한 도박장을 차려놓고 억대의 고스톱 ‘아도사끼’ 도박을 하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 장소 등 개설)로 A씨(50대)를 구속하고 자금을 댄 전주 B씨(50대·여) 등 운영진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부산과 충남 일대에 빈 사무실과 창고를 빌린 뒤 도박판을 개설한 혐의를 받는다. 폭력조직 두목이기도 한 A씨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도박 운영진(전주, 딜러, 판돈정리, 감시책 등)을 모집한 뒤 매판마다 판돈의 2%를 수수료로 챙겼다.

도박 자금이 떨어진 이들에게는 현장에서 도금을 빌려주며 10%에 달하는 선이자를 떼기도 했다. 또 감시책(문방) 등은 사무실 입구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경찰 단속에 대비해 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제공

‘아도사끼’는 화투패를 덮고 원하는 패에 돈을 건 뒤, 패의 합이 높은 쪽이 승리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경찰은 조폭 두목이 도심에서 도박장을 개장해 도박판이 벌어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현장 증거수집 등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도박에 참여한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