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지역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쏘카와 함께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펼쳐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 8월부터 국내 공유 차량 서비스 업체 쏘카(SOCAR)와 공동으로 지역을 찾는 여행객 교통 편의 증진과 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여 요금의 80%를 할인해 주는 인센티브 지원 사업을 추진해 관광 트렌드를 주도하는 MZ세대 등에서 호응을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대여 요금은 도와 쏘카가 각각 40%씩, 고객이 20%를 부담하며 단, 경북에서 1박 이상 할 경우에만 적용된다.
경북은 전국 문화재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강·산·해 관광 자원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수도권과의 이동 거리가 멀고 주요 관광지와의 교통 불편으로 경주·안동 등 몇 개 시·군을 제외한 북부권과 중서부권은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다.
또 올해 초 KTX-이음(청량리-안동)이 개통되면서 수도권과의 거리가 2시간 이내로 단축되고 코로나로 비 대면·안전·힐링 등의 관광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경북도는 발 빠르게 쏘카와 공동으로 영주·안동을 중심으로 하는 북부권과 김천·구미 주변 중서부권 등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공유 차량 지원 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 상황이 호전된 지난 10월에는 공유 차량 대수(372대→529대)와 대기 장소(56개소→80개소)를 40%정도 늘리는 등 관광 수요가 증가했다.
또 신경주역과 ‘갯마을 차차차’, ‘동백꽃 필 무렵’ 등 드라마 촬영으로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한 신포항역까지 사업 대상을 확대하면서 사업 착수 3개월 만에 조기 종료되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이용객이 67%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에 내년에는 공유 차량 이용객 증가와 다양한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쏘카와 함께 지역 렌트카 업체와의 연계 방안 협의, 차박 가능 차량 확보, 주요 관광지 미션 게임을 통한 관광 상품 개발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과 경구용 치료제 확보 등이 완료되는 내년에는 관광 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때까지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북에 머물고 갈 수 있도록 관광 전반을 살피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에서는 KTX(김천구미역·경주역·포항역) 이용 고객 50% 할인과 KTX-이음(풍기역·영주역·안동역) 이용 고객 1만원 행사를 실시해 관광객 유입을 시도했다. 또 경북 관광 100선 챌린지 투어, 경북 e누리 등 관광객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추진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