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이준석 당대표가 못마땅하더라도 포용하라. 이 대표를 핍박하면 대선은 물 건너간다”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후보가 직접 나서서 갈등 관리를 하시기 바란다. 더 악화시키면 선거가 어려워진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내홍이 계속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27일 오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이제 선거가 얼마 안 남아서 비상상황이고 중요한 시기”라며 “누구도 제삼자적 논평가,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고 말했다. 선대위에서 물러나 윤 후보와 선대위에 대한 공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를 겨냥한 ‘경고성’ 발언이었다.
홍 의원은 이어 “(여론조사에서) ARS는 우리한테 통상 5~8%까지 유리하게 나오는 게 통계 수치상 정확하다. 그건 정권교체 열망 때문”이라면서 “통상 리얼미터 등 ARS는 경향성만 보면 되고 NBS 등 전화 면접 조사는 실제 여론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나온 ARS 조사인 공정의 조사조차 늘 우리에게 5~8% 유리하게 나오는데 1.6% 진다면 그건 여론이 심각하게 돌아간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여론조사는 데일리안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24~25일 실시한 정례조사를 말한다. 이 결과에 따르면 다자대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9.1%, 윤 후보는 37.5%를 각각 기록했다. 전주에 비해 이 후보는 1.3% 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는 3.1% 포인트 하락해 순위가 뒤집혔다.
해당 조사는 무선 RDD ARS(100%)로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6.9%로 최종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