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화폐(대구사랑상품권)인 ‘대구행복페이’가 업그레이드된다. 시민들이 사용하며 느낀 불편함을 제거해 사용 편의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대구시는 2022년 1월 1일부터 1조원 규모의 대구행복페이 발행을 재개한다고 28일 밝혔다. 조기 소진을 방지하고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상품권을 발행할 수 있도록 월별 발행 규모를 1000억원으로 제한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에는 대구행복페이 기능이 대폭 개선된다. MS방식(긁어서 결제하는 방식)으로만 결제가 지원되던 카드에 IC칩을 내장해 결제 편의성을 높인다. 그동안 MS방식 때문에 일부 택시, 신형 키오스크 무인결제시스템에서 사용이 안 된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새로운 디자인 변경과 함께 도입되는 IC카드는 3월 이후 선보일 예정이며 기존 카드는 그대로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시 선택적으로 재발급 받을 수 있다.
또 내년 3월부터 삼성페이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지난 11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삼성전자와 내년 1월 최종협의를 할 계획이다. 삼성페이 서비스가 도입되면 대구행복페이 사용자들은 실물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삼성페이 앱에 대구행복페이 카드를 등록하면 휴대폰으로 손쉽게 결제가 가능하다.
대구행복페이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1조원 규모로 발행된다. 대구시는 국비 지원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시비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대구행복페이 운영대행사로 대구은행이 선정됐으며 2024년 12월까지 3년간 운영을 맡게 된다. 월 할인구매한도액 50만원, 할인율 10%이며 잔액 사용 후 재충전이 가능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1조원 규모의 대구행복페이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의 골목상권을 살리는 좋은 해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13개 시·도 및 38개 시·군·구가 참여한 행정안전부 지역사랑상품권 우수사례 최종평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해 1억6000만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받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