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체고 체육특기자 아니어도 입학 가능

입력 2021-12-28 10:29
충북체고 전경. 충북도교육청 제공

2024년부터 충북체육고등학교에 체육특기자가 아닌 일반학생의 입학이 가능해진다.

충북도교육청은 충북체고에 2024년 3월부터 체육특기자가 아닌 일반학생을 신입생으로 모집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모집 규모는 1학급 25명이다. 체육특기자 신입생 3학급은 그대로 유지된다.

학생선수 감소와 일반고 입학 후 체육고 전학 희망 학생 등을 고려한 조치다.

도교육청은 체육 분야 진로진학 지도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체육 분야에 흥미와 재능을 가진 학생의 다양한 진로 계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북체고의 숙원인 수영장 건립도 추진된다. 수영장은 180억원을 들여 1만1120㎡ 용지에 총면적 2900㎡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4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8월 완공될 예이다.

수영장에는 정규레인(50m) 10레인과 여과조, 설비시설, 냉난방시설 등이 설치된다. 체력 단련장, 휴게실, 의무실, 영상분석실 등을 갖춰 훈련·수업·대관이 가능한 다목적 용도로 건립된다.

수영장은 초등학교 생존수영, 초·중·고 학생 수상체험활동, 학생선수 부상·회복 훈련을 위한 재활훈련장, 초·중·고 수영과 근대5종 대회 개최 용도로 사용된다.

충북체고는 전국 시·도 체육고등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수영장이 없다. 선수들은 장거리를 오가며 훈련 시간을 빼앗기고 경기력 저하, 안전 문제가 대두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이 학교는 2014년 12월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에서 국가대표선수촌이 있는 진천군 문백면으로 이전했다.

이와 함께 체육중학교는 2024년 3월에 개교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체육중학교를 충북체고 내에 3학급 75명 규모로 신설해 육성, 수영, 양궁 등 9개 종목의 선수를 육성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북체육중학교 개교와 맞물려 2024년 3월에 일반학생 대상 과정신설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미래형 스포츠학교 모델의 발판을 마련해 선진형 학교 운동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