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선대위에 제 역할이 있으면 참여하겠다”며 선대위 참여의 전제로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기획이나 지휘 역할을 할 수 있게 선대위를 개편하는 것을 전제로 달았다.
이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저는 선대위에 참여하지 않아도 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선대위 운영 방식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지난 21일 상임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제가 선대위를 개편해야 한다고 이야기한 것이 선거를 이기고자 한 이야기이지 선거에 지고자 하는 이야기겠느냐며 선대위 쇄신을 재차 강조했다. 이어 “선대위가 이기는 방향으로 변화가 가속화된다면 저도 긍적적으로 평가할 것”이라면서도 “선대위 참여에는 (선대위 쇄신이) 어느 정도의 한계 지점을 넘어야 되는 것인데 거기까지는 거리가 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전날 초선 모임에서 일부 의원이 이 대표 사퇴까지 거론한 것을 두고는 “초선 의원들도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다”며 “오늘 초선의원들과 만나 어떤 이야기인지 듣고 그에 따라 반응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선 “구조적 하락세이고 구조적 반등세가 나올 지점도 있다”며 “정권교체 바람이 기본적으로 세게 불기 때문에 선대위가 구조적으로 안정되면 당연히 반등세가 있을 것”이라며 선대위 쇄신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 후보를 향해 법정 토론 횟수 이상의 토론회를 제안한 것에 관해선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16번 토론했는데 정치 20년 하신 다른 분보다 소통에서 뒤처졌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다”며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무슨 자신감을 갖고 토론을 계속 하자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자신에 대해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보고 나서 솔직히 굉장히 당황했다. 형사재판 있었던 내용에 제 이름이 언급됐다는데 수사기관 어떤 곳에서도 연락받은 적이 없다”며 “방송을 접하고 나서야 내용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에 대해선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찔끔찔끔 순차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자료를 모으고 확인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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