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바라지 않는다. 똑같이만 해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국민의힘 측이 김씨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과거 기준을 현재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반박하자 비판에 나선 것이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 김건희 1999년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22년 전 석사논문에 현재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며 옹호한다. 보수언론도 ‘22년 전’ 것임을 제목에 넣어 강조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국민의힘은 1989년 나의 석사논문이 표절이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보수언론도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 검증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김씨와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을 국민의힘이 다르게 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 전 장관은 “그래서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국힘과 보수언론은 나의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박사논문(1997년)도 서울대가 검증해야 한다고 서울대를 압박해 서울대가 검증하고 결과를 발표했다”며 “당시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이 표절이 아니라고 했음에도”라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전날 김씨의 석사 논문을 표절률 분석 시스템 ‘카피킬러’로 분석해보니 전체 48쪽의 논문에서 43쪽이 표절된 내용을 담고 있고, 표절률은 43%에 달한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당시 숙명여대의 학칙과 심사 절차에 따라 석사 논문이 인정된 것이므로, 22년 전 당시의 기준을 따지지 않은 채 제3자가 현재 기준으로 표절을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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