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야당 후보 만들어준 靑·민주당 반성해야”

입력 2021-12-27 18:3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전남 장흥군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민주당 전남도당 대통령선거 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민주당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라고 직격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를 야당 대선 후보 반열에 올린 청와대와 민주당 모두 반성할 것을 촉구했다.

송 대표는 27일 전남 장흥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남도당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때부터 반대했습니다만, 윤 후보를 이렇게 만들어 준 것은 우리의 잘못”이라며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을 임명·추천한 청와대 관계자들도 반성해야 하고, 인사청문회에서 수많은 문제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눈감아주고 통과시켜준 민주당 당대표로서 정말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런 어두운 유산(윤 후보)을 걷어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정치 교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에 대해 “자주적으로 육성된 지도자가 아니라 우리 민주당과 문재인정부의 검찰총장으로 임명됐던 분을 (국민의힘이) 용병으로 데려와 오로지 보복 심리에 의해서 선출된 후보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 선대위 내분 상황과 관련해 “분열이 보이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 김한길 위원장 등 모두가 이질적인 사람이 모여 있다. 이해 갈등 때문에 분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송 대표와 김승남 전남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 등 전남 국회의원 10명, 김한종 전남선대위 총괄상임선대본부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